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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멸치·참조기·전갱이 어업생산량 30∼50% 급감

정부가 위성을 활용한 효율적 어업 등으로 연근해 어업생산량 100만t대 회복에 나섭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연근해 어업생산량은 92만 3천447t으로 2015년 105만 8천t보다 12.7% 줄었습니다.

어종별로는 참조기와 전갱이, 멸치가 각각 42%, 50%, 33% 줄어 감소폭이 컸고 오징어와 꽃게, 갈치 등도 20% 넘게 줄어들었습니다.

바닷물이 따뜻한 '고수온' 현상이 이어져 연근해에 어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해양수산부의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수산자원 유형별 맞춤형 관리 방안'을 내놨습니다.

우선 멸치·오징어·청어 등 자원량이 많은 어종의 경우 해양관측 위성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해 어군을 탐색하고 어황 정보를 어민들에게 전달해 2020년까지 해마다 5%씩 생산량을 늘려갈 계획입니다.

또 기후 변화에 따른 어황 예측 프로그램도 개발합니다.

고등어와 갈치 등 자원량도 많지 않은데 너무 많이 잡는 이른바 '남획형' 어종의 경우 현 수준의 생산량을 유지하면서 중국·일본과 자원관리 방안을 긴밀하게 협의한다는 게 정부의 방침입니다.

예를 들어 고등어는 동중국해에서 중국 어선들이 펌프로 빨아올리는 식으로 많이 잡는데, 이런 대규모 조업으로 소해 고등어 자원이 급감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한·중·일 어업공동위 협의를 통해 동중국해 회유성 어종에 대한 공동 자원관리를 제안할 예정입니다.

갈치의 경우 한·일 어업협상에서 일본 배타적 경제 수역 내 어획 할당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계획입니다.

꽃게, 참조기 등 남획으로 자원량이 많이 줄어든 어종에 대해서는 어린 고기 어획 금지, 중국어선 불법조업 통제 강화 등을 통해 연 2%씩 어획량을 줄여나갈 방침입니다.

이 밖에도 어족 자원 관리 차원에서 양식 기술 개발, 총허용어획량제도 개선, 어린 물고기를 생사료로 사용하는 경우를 줄이기 위한 양식어장의 배합사료 단계적 의무화, 휴어기 적용에 대한 지원 등도 추진됩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연근해 수산자원량 회복 노력과 자원량이 많은 어종의 어획량을 늘리는 방법을 병행해 연간 100만t 수준의 생산량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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