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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동통신사들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로 회귀

미국 이동통신사들이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로 회귀하고 있습니다.

미국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즌은 신규, 기존 고객 모두에게 월 80달러, 9만 원을 내면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요금제도를 시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가족플랜으로 4명이 함께 쓸 경우는 1인당 45달러로 총 180달러의 요금이 적용됩니다.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하면 데이터는 물론,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서 통화와 문자까지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인터넷으로 요금을 납부하는 '오토패이와 페이퍼리스 빌링' 고객만 신청이 가능합니다.

환경 오염 방지를 위해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버라이즌은 2011년 이전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들의 데이터 남용 방지를 위해 월 데이터 사용량이 100기가바이트를 초과하면 서비스를 강제로 차단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데이터 사용을 엄격히 규제해 왔습니다.

그러나 무선 통신 시장의 경쟁 과열과 무선 네트워크의 기술이 발달하면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로 통신사들이 회귀하고 있다고 IT 전문매체 더버지가 전했습니다.

버라이즌이 무제한 요금제 시행을 전격 발표한 것도 T모바일과 스프린트 등이 최근 무제한 요금제를 실시하면서 고객들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텔레콤 애널리스트인 로저 엔트너는 "무선 네트워크가 더 많은 용량을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무제한 데이터 가격제가 가능해졌다"면서 "네트워크의 발전으로 기가바이트 데이터 전송 비용이 40∼50% 감소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버라이즌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했더라도 월간 22GB를 초과해 데이터를 사용할 경우 네트워크 혼잡으로 사용 우선순위에서 밀려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무제한 데이터가 필요 없는 고객을 위해 기존의 5GB, S, M과 같은 차등 데이터 요금제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버라이즌의 무제한 데이터 제공 정책은 미국 제2의 통신사인 AT&T에 압력이 될 것이라고 유에스에이투데이는 보도했습니다.

현재 AT&T는 유료 TV 가입 고객에 한해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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