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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셔 美연준 부의장 "트럼프 재정정책 불확실성 대단히 커"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 부의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정책에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영국을 방문한 피셔 부의장은 '워익 경제학 서밋'에서 청중의 질문에 "재정정책 결정은 행정부와 의회가 관련돼 있는 것으로 앞으로 어떤 일이 실제로 일어날지는 대단히 불확실하고 누군가가 이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현시점에서 연준은 법적인 책무로 간주하는 것, 완전고용을 유지하고 물가상승률을 2%를 끌어올리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이같은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세금 인하와 재정지출 확대, 규제 개혁 등의 구체적 윤곽을 제시하지 않고 있어 연준과 시장 모두가 올해와 내년의 금리 향방을 자신있게 말할 수 없는 상황임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피셔 부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검토를 지시한 도드-프랭크법의 향배와 관련해서는 "법 자체가 폐기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일부 수정이 있을지 모른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는 도드-프랭크법의 핵심인 은행들의 자본금 요건에 언급하면서 "이를 대폭 축소하는 것은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해칠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는 분명히 그런 일이 벌어지리라고는 예상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은행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도드-프랭크법의 재검토를 요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그가 도드-프랭크법의 어떤 부분에 손을 대려 할지는 불투명하지만 시장에서는 향후의 금융위기에 대비하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높여놓은 은행들의 자본금 요건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연준에서 금융감독업무를 맡았던 대니얼 타룰로 이사가 임기를 채우지 않고 중도 사임 의사를 밝힘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금융 완화 노력에는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현재 연준 이사 7명 가운데 2명은 공석이고 타룰로 이사마저 떠나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3명의 이사를 지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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