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있으면서 왜" 아픈 남편 위해 수산물 훔친 60대

60대 할머니가 20만 원 상당의 수산물을 훔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80대 아픈 남편을 먹이려고 수산물을 훔쳤다고 했지만, 이 할머니의 집안 사정은 시장에서 남의 것을 훔칠 만큼 어렵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의 추궁에 할머니는 "저도 나이가 먹어, 아무 죄의식도 없이 가져갔다"며 자신의 행동을 후회했습니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전통시장에 있는 횟집에서 20만 원 상당의 수산물을 훔친 혐의로 A(6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오늘(13일) 밝혔습니다.

A씨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달 30일 밤 11시 40분쯤 광주 동구 남광주시장의 한 횟집 앞에 놓인 새조개, 꼬막, 굴 등 수산물 20만원 어치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사람이 없는 틈을 타 횟집 앞에 놓인 수산물을 미리 준비한 비닐봉지에 몰래 담아갔습니다.

조사결과, A씨의 남편은 노환으로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지만, 현재는 건강을 다시 회복해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남광주시장에서 잠복 수사하다 다시 시장에 나타난 A씨를 검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