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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 업은' 아베 귀국길…"회담·5시간 골프·4차례 식사"

트럼프 '지지 업은' 아베 귀국길…"회담·5시간 골프·4차례 식사"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골프회동 등을 마치고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국제공항을 떠나 귀국 길에 올랐습니다.

그는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을 경유해 내일(13일) 오후 일본 하네다 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입니다.

아베 총리는 미국 체류 중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골프 라운딩, 두차례 만찬 초대를 받는 등 이례적으로 환대를 받았습니다.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각 지난 10일 오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무역·투자 등의 분야에서 폭넓게 협의할 양국 경제대화 창설에 합의했습니다.

아울러 미국에 의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관여 강화 방침, 그리고 일본 오키나와현 센카쿠 열도에 대한 미일 안보조약 제5조 적용 원칙을 확인했습니다.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후 이런 내용과 동맹 강화 결의를 담은 공동성명도 발표했습니다.

CNN 등 외신은 두 사람이 정상회담 시작 전 기념촬영을 하는 동안 무려 19초 동안 악수를 했다면서 "최대 뉴스는 두 지도자의 악수일지도 모르겠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두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기 편으로 플로리다주 팜비치로 이동했습니다.

특히 11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차 비스트를 함께 타고 숙소인 트럼프 대통령 소유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30㎞ 떨어진 교외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 주피터로 이동해 라운딩을 함께 했습니다.

오전 18홀 라운딩에는 한때 골프 세계 랭킹 1위를 기록했던 어니 엘스도 동반했습니다.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점심식사를 한 뒤 인근 골프장으로 옮겨 9홀을 더 도는 등 총 27홀을 함께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아베 총리와의 라운딩 사진을 올리고 "아베 신조 총리를 미국에 초청해 최고의 시간을 갖고 있다"고 코멘트를 달았습니다.

일본 총리가 미국 대통령과 골프를 함께한 것은 1957년 아베 총리의 조부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와 아이젠하워 전 미국 대통령 이래 60년 만입니다.

이날 골프장 주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과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에 반대하는 시위대의 모습도 보였다고 NHK는 전했습니다.

두 사람의 골프 회동을 취재하기 위해 미국과 일본 기자들이 골프장으로 대거 몰려왔지만, 라운딩 중의 취재는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아베 총리는 라운딩을 마친 뒤 트럼프 대통령과 부부동반으로 만찬을 함께 했습니다.

이틀간의 체류 기간 2차례의 오찬과 2차례의 만찬을 함께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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