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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주자들, 너도나도 '호남 구애'…공 들이는 까닭

<앵커>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들이 줄줄이 호남을 찾았습니다. 사실상 호남 민심이 대선 후보를 결정한다는 전제 아래 호남을 향한 구애작전이 치열합니다.

강청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세론'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와 '상승세' 안희정 충남지사가 나란히 호남을 찾았습니다.

올 들어 세 번째 호남을 찾은 문 전 대표는 참여정부가 지방균형발전과 인재 등용에 힘썼다면서 지지를 모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前 대표 : 우리 전북 도민들께서 촛불을 더 높이 들고 정권 교체의 그 길을 더 환하게 밝혀주십사 (요청드립니다.)]

이틀째 광주에 머문 안 지사는 자신의 출발지는 광주 정신이라며 참여정부 시절 대북송금 특검으로 고초를 겪은 분들에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안희정/충남도지사 : 김대중, 노무현의 역사를 잇고자 하는 이 역사에 감히 장자가 되고자 하는 젊은 정치인으로서 시민 여러분께 (정권 교체를) 다짐합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도 내일(13일)부터 이틀 동안 호남을 누빕니다.

지난달 22일부터 사흘간 방문에 이어 3주도 채 안 돼 다시 방문하는 겁니다.

야권 대표주자들이 이렇게 호남에 공을 들이는 건 최근 지지율 변화와 맞닿아 있단 분석입니다.

안 지사는 호남에서의 가파른 상승세를 등에 업고 10%p 가까이 지지율을 끌어올렸습니다.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가 호남에서의 돌풍을 바탕으로 대권을 거머쥔 사례도 있습니다.

문 전 대표가 오는 수요일 다시 전남을 방문하는 등 대선에서 될 만한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전략적인 선택을 해왔던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해 야권 주자들이 더욱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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