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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죄 수사' 마지막 승부수…특검, 숨긴 카드 있나

<앵커>

법조팀 정성엽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대통령 대면조사 일정이 헝클어진 상황에서 특검이 다시 이재용 부회장을 부르기로 했는데, 수사가 순서대로 잘 진행되고 있는 건가요?

<기자>

내일(13일) 이재용 부회장을 조사하면, 특검수사 시한이 보름이 남는 겁니다.

황교안 권한대행이 수사 기간을 연장해준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시간이 충분한 상황은 아닙니다.

이런 상황에서 특검은 다른 건 몰라도 뇌물죄 수사는 반드시 정리를  해야 합니다.

특검은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보강 조사가 충분히 진행이 됐다고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 늦기 전에 뇌물죄 수사에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 거라고 봐야겠습니다.

<앵커>

지난번 이 부회장 영장이 기각될 때 법원이 밝힌 사유를 보면 '뇌물을 받은 사람 조사가 안됐다' 이런 이유도 있었는데, 지금이랑 그때랑 달라진 게 없는 것 아닌가요?

<기자>

말씀하신 이유도 있었습니다.

특검 입장에선 대통령뿐만 아니라 최순실 씨도 뇌물을 받은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최순실 씨에에 대해선 뇌물죄 조사를 진행했잖습니까?

물론 최 씨가 묵비권을 행사했지만, 조사를 하긴 한 거니까 이런 쓰임새가 있는 겁니다.

특검 입장에선 대통령까지 대면조사도 마무리 됐으며 더 좋았겠지만, 아시다시피 지금은 교착 상태고요, 현직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에서 강제수사를 진행할 방법도 없지 않습니까.

그렇다고해서 대면조사가 끝날때까지 시간을 마냥 허비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그래서 대통령 대면조사는 대면조사대로 추진을 하고,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영장 재청구도 수순을 동시에 밟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얘기입니다.

최소한 특검은 대통령 조사에 대한 의지는 보인거니까 법원이 이런 상황을 감안할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예정을 당겨서 이재용 부회장을 부르는 건, 특검이 숨겨놓은 카드가 있다는 거 아닐까요?

<기자>

그렇게 보는 게 합리적일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지켜보겠고요, 이재용 부회장, 대통령 소환 조율까지 특검이 이번 주 정말 바쁘겠어요.

<기자>

일단 청와대 압수수색 문제도 해결해야 하는데, 특검이 지금 법원에 판단을 요청한 상태고요, 법원도 내일 사건을 재판부에 배당해 심사를 진행한다는데, 법원에 크게 기대하긴 어려울 거란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소환도 해야 하는데, 이번 주 후반쯤 진행될거란 얘기가 돌고 있습니다.  

<앵커>

법조팀 기자들도 이번 주 바쁘겠네요,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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