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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사법제도 망가져…유예조치후 입국난민 77% 7개국 출신"

트럼프 "사법제도 망가져…유예조치후 입국난민 77% 7개국 출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자신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을 비판한 법원을 또다시 신랄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우리의 사법제도는 망가졌다! '여행 조치(반이민 행정명령) 유예 결정 이후 미국에 들어온 난민의 77%는 의심스러운 7개국 출신들이다'(WT). 너무 위험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WT는 미 일간 워싱턴 타임스를 지칭하는 것으로, 이 신문의 지난 9일 자 보도 제목을 그대로 인용한 것이다.

워싱턴 타임스는 국무부 통계를 인용해 시애틀 연방지법의 제임스 판사가 지난 3일 반이민 행정명령 시행 중단을 결정한 이후 지금까지 약 1천100여 명의 난민이 미국에 입국했으며, 이 가운데 반이민 행정명령 적용 대상인 이라크·시리아·이란·수단·리비아·소말리아·예멘 등 이슬람권 7개국 출신이 77%였다고 보도했다.

시리아 출신이 전체의 약 3분의 1을 차지해 가장 많았다.

워싱턴 타임스는 반이민 행정명령이 언제 복원될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난민들이 최대한 서둘러 입국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시애틀 연방지법이 지난 3일 이슬람권 7개국 국적자 90일간 입국금지 등에 관한 반이민 행정명령의 시행을 중지하라고 결정한 데 이어 9일 샌프란시스코 제9 연방항소법원도 행정명령의 효력을 되살려달라는 항고를 기각하자 "정치적 결정", "수치스러운 결정"이라는 비판과 함께 "법정에서 보자"며 대법원 상고 방침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법정 다툼과 별개로 내주 초 새로운 이민규제 행정명령을 발동할 방침도 밝혔다.

새로운 행정명령을 발동함으로써 사법부를 우회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그는 전날 방미 중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함께 플로리다 주(州) 웨스트팜비치로 이동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 안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새로운 행정명령을 포함해 다른 많은 옵션이 있다"고 밝혔다.

새 행정명령 발동 시점에 대해서는 "다음 주 월요일(13일) 또는 화요일(14일)"이라고 언급했고, 새 행정명령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처음 행정명령과 아주 조금 다를 것"이라고 말해 큰 차이가 없을 것임을 내비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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