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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아는 어디에"…美日회담 중 日총리부인 홀로 일정 소화

미국과 일본 양국 정상회담이 진행 중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이 영부인 행사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USA투데이가 보도했습니다.

외국 정상이 백악관을 방문하면 퍼스트레이디는 상대국 정상 부인과 학교 방문이나 오찬 등의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 관례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 여사가 워싱턴DC에 있는 갤러데트 대학을 방문했을 때 동행한 사람은 미국의 퍼스트레이디인 멜라니아 여사가 아닌 미국 주재 일본 대사 부인이었습니다.

아키에 여사는 이후 벚꽃축제 조직위원회 회원들과 오찬도 홀로 참석했습니다.

앞서 2015년에는 아베 총리의 방미 일정 동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여사가 아키에 여사와 일정을 함께한 것을 고려하면 큰 차이입니다.

애초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가 멜라니아 여사의 역할을 대신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이방카는 양국 정상의 기자회견 자리에 있었습니다.

USA투데이는 '멜라니아는 어디에? 일본 총리 부인 혼자 워싱턴DC 시찰'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멜라니아 여사의 부재는 이전 영부인들과는 다른 길을 갈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했습니다.

이전 영부인들과 다른 행보는 이미 나타났습니다.

멜라니아 여사는 대선 기간에도 소극적이었으며 남편의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아들의 학업을 위해 백악관으로 들어오지 않고 뉴욕에 머물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멜라니아 여사는 역대 가장 조용한 퍼스트레이디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멜라니아 여사는 그러나 양국 정상회담에 뒤이은 골프회동 일정에는 합류했습니다.

뉴욕에서 따로 온 것으로 보이는 멜라니아 여사는 메릴랜드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이 있는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로 가는 에어포스원에 탑승했습니다.

비행기 안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동안 옆에 조용히 서 있었다고 탑승 기자들은 전했습니다.

그러나 양국 정상 부부는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좀 더 친밀한 시간을 보낼 전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골프를 치는 동안 멜라니아 여사와 아키에 여사는 일본 정원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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