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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진짜야' 中안후이성에 병마용모조품 1천개 등장…법적다툼

'뭐가 진짜야' 中안후이성에 병마용모조품 1천개 등장…법적다툼
중국의 한 관광지에 진시황릉 병마용을 본뜬 모조품 1천여개가 전시돼 진짜 진시황릉 박물관측과 법적다툼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중국 남방망(南方網)이 11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안후이(安徽)성 안칭(安慶)시 타이후(太湖)현 소재 5천년 문화박물원이 최근 1천개 이상의 병마용을 만들어 '천년의 꿈'(一夢千年)이라는 제목으로 전시하고 있는데, 문제는 이게 모두 모조품이라는 점입니다.

2008년 건립된 이 박물원은 산시(陝西)성 시안(西案)의 진시황릉 병마용을 본떠 실물크기로 만든 모조품 '병마용군(群)'을 갖추고서 재개장했습니다.

5천년 문화박물관의 인자오핑(殷照平) 행정총감독은 "우리 박물관은 약 100만㎡ 면적이며 병마용 전시면적은 1천㎡에 달한다"며 "우리는 병마용군을 비롯해 만리장성 등 수백개의 명소를 본떠 전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 총감독은 '병마용 모조품을 전시하면서 진시황릉 박물관의 허락을 받았으냐'는 질문에 대해 "작업 당시 많은 것을 고려하지는 않았다"며 무단 사용을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그는 "병마용을 전시하면서 진시황 대형 조각을 만들어 배치하고 성벽에 글씨를 새기는 등 독창적인 부분을 가미했다"면서 "진시황릉 박물관의 지적소유권을 침해할 뜻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진짜 진시황릉박물관은 모조품 전시에 유감을 표시하고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진시황릉박물관 소속 변호사는 화상망의 질의에 "병마용, 진시황릉 등에 관한 상표권과 저작권을 가진 우리 박물관의 허가 없이 관련 사진, 영상자료 등을 사용히는 행위는 모두 권리 침해에 해당한다"며 "법에 따라 권리행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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