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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체 100%라더니 의심증상…못 믿을 구제역 백신

<앵커>

구제역으로 전국에서 살처분된 소가 1천 마리를 넘어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구제역 항체 형성률이 100%라던 농장에서 또다시 의심증상이 나타나 소들이 모두 살처분되면서 백신을 믿지 못하겠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 정 기자입니다.

<기자>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이는 소가 추가로 발견된 곳은 충북 보은군 탄부면의 한우 농장입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소들을 살처분하는 과정에, 인근 농장의 소 5마리가 또 침 흘림 증상을 보이는 게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항체 형성률입니다.

이 농장은 충청북도가 실시한 검사에서 구제역 항체 형성률이 100%로 나왔습니다.

백신 접종이 완벽하게 됐는데도 구제역에 뚫렸다는 얘기입니다.

방역 당국은 전체 소 97마리 가운데 16마리만 표본 조사해 빚어진 오류라고 해명했습니다.

[마을주민 : 그냥 다 침체 분위기죠 뭐. 서로 걱정이 되니까 왕래조차 안 하는 거죠. 피해를 줄까 봐.]

백신의 신뢰도는 갈수록 추락하고 있습니다.

백신을 놓았는데 항체가 생기지 않거나, 항체 형성률이 높은데도 구제역에 걸린 사례가 속속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초 발생한 보은 젖소농장과 정읍의 한우농장은 항체 형성률이 낮았던 반면, 연천과 이번 사례에서는 항체 형성률이 매우 높았는데도 구제역을 막지 못했습니다.

전국적으로 살처분된 소가 1천 마리를 넘어선 가운데, 충북 보은에서 다섯 번째 의심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백신에만 의존할 게 아니라 차단 방역부터 철저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노정호 CJB,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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