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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허리까지 쌓인 눈…주말까지 막바지 한파

<앵커>

막바지 한파, 잘 견디고 계신가요? 서해안과 섬지방에는 최고 80cm의 폭설이 내렸습니다. 이쪽 지역에는 오늘(10일) 밤에도 큰 눈이 예상되고 한파는 주말까지 이어지겠습니다.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집과 자동차가 눈 속에 푹 파묻혔습니다.

제설차로 퍼내도 퍼내도 끝이 안 보입니다.

울릉도에 내린 눈은 80cm, 아이들 허리까지 눈이 차올랐습니다.

[정성문/경상북도 울릉군 : 좌우로 눈 치울 자리가 없어서 차에 싣고 바다에 버리려고 제설하고 있는 겁니다.]

제주도에도 아침부터 눈보라가 몰아쳤습니다.

도로는 빙판으로 변했고 차는 미끄러져 접촉사고로 이어집니다.

[이수연/제주도 제주시 :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차는 놓고 지금 걸어서 나와서 (목적지가) 저 깊숙이 들어가 있는 동네거든요.]

폭설에 바람까지 강해, 항공기 결항이 잇따랐고 뱃길은 전면 통제됐습니다.

지금까지 한라산에 최고 64cm, 전북 부안엔 15cm의 눈이 내렸습니다.

시베리아에서 내려온 찬 공기가 따뜻한 바다를 지나면서 거대한 눈구름이 만들어졌습니다.

앞으로도 울릉도와 한라산엔 최고 50cm, 호남 서해안에도 8cm가량의 눈이 더 오겠습니다.

한파에 전국은 꽁꽁 얼었습니다.

오늘 서울 기온은 영하 9.3도까지 떨어졌고, 서귀포도 이번 겨울 들어 가장 낮은 영하 1.6도까지 내려갔습니다.

[최영민/경기도 의정부시 : 귀가 얼 정도로 너무 추워서 빨리 사무실에 들어가고 싶어요.]

내일도 서울 기온이 영하 9도까지 떨어지는 등 일요일 아침까지는 한파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하 륭·고승한 JIBS·김학일 KBC, 영상편집 : 조무환, 화면제공 : 울릉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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