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막바지 동장군의 심술에 전국이 꽁꽁 얼어버렸습니다. 특히 올겨울 들어서 가장 많은 눈이 내린 제주에서는 도심이 마비되고, 항공기 결항도 이어졌습니다.
JIBS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 치 앞을 보기 힘들 정도로 눈보라가 몰아칩니다.
출근길은 빙판길로 변해 거북이 운행을 하는 차량들로 꽉 막혔습니다.
오늘(10일) 오전 해안지역에도 최고 5㎝의 눈이 내려 쌓이면서 출근길 교통정체가 빚어졌습니다.
교통사고와 낙상 사고가 속출해 15명이 다쳤습니다.
[김성식/제주시 연동 : 가고 있는데 앞에 트럭을 피하다 보니깐 우측으로 핸들을 돌리다가 접촉사고가 났어요.]
현재 제주도 산간에는 대설 경보가, 제주도 북부와 동부에는 대설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지금까지 해안지역에는 최고 6㎝, 산간에는 최고 62㎝의 많은 눈이 쌓였습니다.
지난해 폭설 대란에 이어 1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쌓인 겁니다.
오전 10시쯤엔 사려니숲길 인근에서 60살 권 모 씨 등 3명이 폭설에 고립됐다가 구조됐습니다.
항공편 운항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항공기 10편이 결항됐고, 120여 편이 지연 운항되고 있습니다.
[백준열/경기도 성남시 : 어제도 먼저 나가야 되나 비행기도 알아보고 일단 왔는데, 갈 수는 있을 것 같아서 다행이긴 한데.]
풍랑 특보가 내려진 해상에는 현재 8개 노선 여객선 운항도 전면 통제된 상태입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내일까지 해안지역에는 최고 10㎝, 산간에는 50㎝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