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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 대통령은 나가라"…싸움판 벌어진 남아공 의회

<앵커>

남아프리카공화국 의회에선 싸움판이 벌어졌습니다. 부정부패 의혹이 있는 대통령이 연설하러 온 걸 야당 의원들이 막아서다가 벌어진 일입니다.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붉은 옷과 흰 옷을 입은 사람들이 한데 뒤엉켜 몸싸움을 벌입니다.

주먹질도 모자라 상대방 위로 몸을 날립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야당 의원들과 의회 보안요원들입니다.

국정연설을 하겠다며 의회에 나타난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 때문입니다.

[주리우스 마레마/남아공 야당 대표 : 우리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은 구제불능인 사람입니다. 뼛속까지 썩었습니다.]

주마 대통령이 연설을 강행하려 하자 야당 측은 대통령의 퇴장을 요구합니다.

[은들로지/남아공 야당 의원 : 제발 떠나세요. 당신은 여기 있을 자격이 없습니다. 헌법을 어긴 범죄자입니다.]

결국, 의회 보안요원들이 충돌해 야당 의원들을 의사당 밖으로 끌고 나가면서 난장판이 벌어진 겁니다.

주마 대통령은 최근 인도계 재벌 굽타와 결탁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경제 악화에도 나랏돈 170억 원을 들여 사저를 초호화판으로 고치는 등 권좌에 오른 뒤 성폭행과 뇌물수수 같은 추문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주마는 하야 요구 시위까지 번지면서 의회에서 탄핵 위기에 직면했지만 여당의 지지로 기사회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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