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고기 먹을 땐 '상추쌈'…벤조피렌 발암 가능성 낮춰

<앵커>

고기를 구울 때 나는 연기와 탄 부분에는 발암성 물질들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그런데 고기를 마늘과 함께 상추쌈에 싸먹으면 발암물질이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송인호 기자의 보도 잘 들어보시죠.

<기자>

맛이 고소한 삼겹살, 하지만, 너무 오래 구우면 왠지 몸에 좋지 않을 것 같은 불안감이 듭니다.

[원미영/직장인 : 적당히 노릇노릇하게만 익혀서 먹고 있어요. 타게 되면 아무래도 건강도 좀….]

실제로 태운 고기와 구울 때 나는 연기 속엔 미세먼지는 물론 각종 발암성 유기화합물이 들어 있습니다. 이 가운데 벤조피렌은 대표적인 1군 발암 물질로, 생선보다 육류를 구울 때 2배 더 많이 발생합니다.

구운 고기를 먹을 때 각종 쌈 채소를 곁들이면 벤조피렌의 발암 가능성을 절반 이상 낮출 수 있습니다.

특히 상추를 싸 먹으면 발암 가능성이 60%나 줄었고, 양파와 샐러리도 암 억제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마늘에 포함된 '미리세틴' 성분은 암 발생을 65%나 낮췄습니다.

후식으로 먹는 딸기와 홍차, 계피가 들어 있는 수정과도 벤조피렌의 독성을 각각 20% 가량 낮춰주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권기성/식약처 신종유해물질팀 과장 : 벤조피렌은 특히 간 독성이 높고요. 채소에 들어 있는 활성 물질들이 발암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식약처는 육류나 생선을 구울 때 만들어지는 벤조피렌의 양은 안전한 수준이지만, 섭취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