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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폐쇄 1년…"피해액 1조 5천억, 재개촉구"

<앵커>

북한 개성공단이 폐쇄된지 꼭 1년이 됐습니다. 공단이 폐쇄되면서 1천여명이 직장을 잃었고, 입주기업들은 상당수가 도산 위기입니다. 실질적인 피해액수만 1조 5천억 원에 이를 걸로 추산됩니다.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개성공단의 모습입니다. 북한 근로자들을 실어 나르던 통근 버스는 주차장을 가득 채운 채 멈춰 서 있습니다. 인적이 끊긴 공단엔 적막감만 가득합니다.

연간 150억원의 매출을 올리던 이 의류업체는 1년째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기계와 원자재를 모두 남겨두고 철수한 탓에 주문이 들어와도 물건을 만들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공단이 언제 다시 열릴까 기다리는 동안 빚만 늘고 있습니다.

[성현상/개성공단 입주 의류업체 사장 : 30년 동안 흑자로 운영하다가 지금은 빚을 진 기업인으로서만 남아 있기 때문에 그것은 뭐 말도 못 하게 억울하고….]

협력업체 사정은 더 심각합니다. 공단 기업들에 각종 부품을 납품하던 업체 사장은 생계를 위해 식당에서 주방 보조로 일하고 있습니다.

한 순간에 거래처를 모두 잃었지만 협력업체라는 이유로 보상도 제대로 못받았습니다. 

[고재권/개성공단 협력업체 전 사장 : 저 같은 경우는 140만원 이제 지급해주겠다 해서 거절했죠. 황당하고…대리운전을 해도 140만원 벌 수 있어요.]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입주기업들의 실질 피해액이 1조 5천억 원 이상이지만 정부 보상액은 5천억원에 불과했다고 주장합니다.

개성공단에 입주했던 기업의 93%는 공단 문이 다시 열려 재입주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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