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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트럼프' 새벽 3시 안보보좌관에 전화해 달러가치 질문

'황당한 트럼프' 새벽 3시 안보보좌관에 전화해 달러가치 질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벽 3시에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전화해 달러가치에 관해 질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허핑턴포스트가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미국 '안보 총사령탑'인 3성 장군 출신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보좌관은 "방첩활동에 대해서는 잘 알지만, 거시경제에 대해서는 전문분야가 아니라 모른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클린턴 행정부 이후 그동안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달러화 강세가 미국 이익에 부합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 내정자, 피터 나바로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 위원장 내정자의 발언을 보면 이런 정책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달러가치가 지나치게 강세를 띠고 있다"며 "미국 기업이 중국과 경쟁할 수가 없는 것은 달러가치가 너무 높아서고, 이는 우리를 죽이고 있다"고 발언했습니다.

폴 애쉬워스 캐피털 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를 받았다면 어떤 답변을 하겠냐는 마켓워치의 질문에, "만약 실업률이 높고 물가상승률이 낮았던 몇 년 전이라면 강한 수출을 기반으로 총수요를 확대하기 위해 달러화 약세가 필요하다고 답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하지만, 지금과 같이 경제가 완전고용에 가까운 상태라면 실질 생활 수준을 높일 수 있는 달러화 강세가 더 바람직하다"면서 "달러화 약세는 실제 수출을 늘리는 데 거의 도움이 안되며 국내 물가상승률만 끌어올린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다른 무엇보다 앞으로 몇 년간 장기적으로 보면 통화가치의 상대적 안정이 가장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사례와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황당한 행동에 비상이 걸린 백악관과 정부 당국자들의 폭로가 잇따르고 있다고 허핑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조지 부시 대통령 시절 국무부의 고위공무원을 지낸 엘리엇 코언은 "26년간 워싱턴 생활을 했지만, 이런 것은 본 적이 없다"면서 "트럼프는 진정 정신적으로 건강한 대통령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비슷한 황당한 사례로는 트럼프의 브리핑 자료 문제도 제기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긴 메모를 읽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브리핑 자료는 가능하면 1페이지를 넘어가면 안 되며 중요 항목 표시를 해도 되지만 페이지당 9개를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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