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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 항생제' 안 듣는 세균에 불안감 확산…中서 인체 감염 발생

'최후의 항생제'로 불리는 '콜리스틴'에도 죽지 않는 박테리아가 가축에서 사람으로 전파된 사례가 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1959년 임상용으로 개발된 콜리스틴은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항생제로 통합니다.

그러나 이 항생제는 신장에 무리를 주는 등 부작용이 있어 그동안 가축에만 사용됐는데 가축 내 세균들이 살아남기 위해 콜리스틴에 대한 내성을 키우면서 'mcr-1' 유전자를 만들어냈습니다.

콜리스틴으로도 죽지 않는 내성균은 이 mcr-1 유전자와 깊이 관련됐습니다.

현재까지 미국, 독일, 스페인, 태국, 베트남을 포함해 20여개 이상 국가에서 mcr-1 내성균이 검출됐습니다.

게다가 2015년 중국에서 첫 환자가 나온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미국에서 mcr-1을 지닌 대장균에 감염된 환자가 발생하는 등 인체 감염이 확산되는 추세여서 불안이 커졌습니다.

mcr-1은 항생제로서 최후의 보루 격인 콜리스틴도 듣지 않기 때문에 인체 감염 시 속수무책입니다.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은 지난달 중국 2개 대도시에서 mcr-1 대장균 감염 사례가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 카디프대학의 리처드 월시 교수는 지난주 네이처 마이크로바이올로지에서 중국의 한 조류 농장에 날아다니는 파리에서도 mcr-1 유전자가 발견됐다며 파리를 질병 확산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월시 교수팀은 철새나 동물의 먹이사슬도 mcr-1 내성균 확산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중국 농업대학 관계자도 "농촌 근처에 사는 사람들 사이에서 mcr-1 유전자 내성균이 검출되는 확률이 높다"며 곤충을 통한 전파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가축에 콜리스틴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지만, 동물 치료용으로는 제한을 두지 않아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콜리스틴 제조국으로, 북부 허베이성에선 수출 및 내수용으로 한해 1만t 규모 항생제를 생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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