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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연구팀, '항성계' 형성과정 관측 첫 성공

지구가 속해 있는 태양계와 같은 '항성계'가 형성되는 모습이 처음으로 관측됐습니다.

NHK,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이화학연구소 등 국제연구팀은 칠레에 있는 세계 최대의 전파망원경 '알마'를 이용해 항성의 토대가 되는 원반이 형성되는 구조를 밝히는 데 성공했습니다.

연구팀은 8일자 영국 왕립천문학회 월례보고 온라인판에 발표한 논문에서 지구로부터 450광년 떨어진 황소자리 방향의 원시별 L1527과 주위의 반경이 약 150억㎞에 달하는 원시 항성계 원반을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항성계는 중심에 항성이 생긴 후 중력에 의해 우주를 떠도는 가스와 티끌 등이 회전하면서 끌려와 항성의 기반이 되는 '원시 항성계 원반'이 생겨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항성에 어느 정도 접근하면 회전에 의한 원심력으로 가스와 티끌이 날려가기 때문에 원반이 형성되지 않는 것으로 계산돼 실제로 원반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는 그동안 수수께끼로 남아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관측에서 중력에 의해 끌려온 가스와 티끌이 서로 충돌하거나 체류하면서 원반의 일부가 도넛 모양으로 두껍게 부풀어 오르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회전 에너지가 열로 변하면서 원심력이 약해져 원반이 가스 등을 거둬들이기 쉽게 되는 사실을 온도분포와 입자의 속도 등을 관측해 확인했습니다.

도넛 모양으로 부풀어 오름으로써 원반의 안쪽에 가스와 티끌이 모이기 시작해 항성계가 형성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이번 성과는 태양계 형성의 수수께끼를 푸는 힌트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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