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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선비들이 칭송했던 '화순 적벽' 명승 됐다

조선시대 선비들이 칭송했던 '화순 적벽' 명승 됐다
문화재청은 전남 화순의 붉은빛 절벽인 '화순 적벽(赤壁)'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 제112호로 지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화순 적벽은 화순군 이서면 창랑리와 장항리 일대에 있으며, 동복천 상류 창랑천과 영신천 유역에 솟아 있습니다.

경치가 수려하고 웅장해 화순 적벽의 대표로 꼽히는 노루목적벽, 창랑리에 있는 창랑적벽, 물염마을 근처에 있는 물염적벽 등으로 구성됩니다.

물염적벽 건너편 언덕에는 '세상에 물들지 말라'는 뜻의 물염정(勿染亭)과 망미정, 송석정 등의 정자가 있습니다.

정자에는 현판, 주련(柱聯, 기둥이나 벽에 세로로 써 붙이는 글씨) 등이 걸려 있습니다.

화순 적벽은 조선시대 문신인 신재 최산두(1483∼1536)가 처음 '적벽'이라고 부른 이후 많은 시인과 묵객이 다녀갔던 곳입니다.

'김삿갓'으로 알려진 김병연(1807∼1863)은 화순 적벽을 본 뒤 '무등산이 높다더니 소나무 가지 아래 있고, 적벽강이 깊다더니 모래 위에 흐르는 물이더라'라는 시를 남겼습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화순 적벽은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그 위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소나무의 조화가 매우 아름답다"며 "조선시대 지리지인 '여지도서'와 '대동지지'에도 관련 기록이 있어 역사적 가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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