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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만 믿는다"…미국 투기등급 채권에 뭉칫돈 몰려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한 경제성장과 감세, 규제 완화가 이뤄질 것으로 본 투자자들이 미국 투기등급 채권 이른바 정크 본드에 대한 베팅을 늘리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정크 본드 시장에 자금이 대거 몰려들면서 가격은 계속 오르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하향 추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정크 본드 시장이 달궈지고 있는 것은 법인세 인하로 투기등급 기업들의 이자 상환 부담이 줄어들고 규제 완화로 이익이 늘어날 수 있으며 경제가 회복되면 매출도 동반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입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정크 본드에 투자하는 펀드에는 100억 달러가 넘는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특히 정크본드 중에도 최하단에 있는 'CCC' 등급 기업들이 회사채 신규 발행이나 차환을 통해 조달한 자금이 1년 전보다 70%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CCC 등급 기업들 차입도 종전보다 좋은 조건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CCC등급 회사채 평균 금리는 1년 전 21.7%까지 치솟았으나 최근에는 10% 선까지 내려왔습니다.

지난해 이맘때에는 원자재 가격 급락과 중국 경제 경착륙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회사채시장이 크게 흔들렸었습니다.

하지만, 2조 2천억 달러 규모의 미국 정크본드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습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앞으로 5년간 미국에서는 1조 달러에 이르는 회사채가 만기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2021년에는 4천억 달러의 회사채와 대출채권의 만기가 집중돼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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