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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공포의 숙청 주도하던 北 기관…도로 숙청당한 까닭

지난주 북한 김정은이 김원홍 국가보위상을 해임시켰단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보위성 간부 중 상당수도 처형당했다고 합니다.

보위성이 부정부패를 저지르고 인권 유린 등 월권을 행사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안정식 북한 전문 기자는 취재파일에서 이번 숙청은 '보위성 힘 빼기'라고 분석했습니다.

국가보위성은 간첩이나 체제에 위해가 되는 사람들을 잡아내는 기관입니다. 김정은 집권 이후 김정은의 고모부 장성택 등 주요 인사들 숙청을 주도하면서 보위성은 막강한 권력을 가지게 됐습니다.

북한 고위간부들까지 잡아들이니 일반 북한 주민들에 대해선 폭행과 고문 같은 갖가지 횡포를 부렸을 것으로도 보입니다.

김정은의 공포통치를 실질적으로 담당한 실무기관이 바로, 보위성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김정은이 김원홍과 보위성을 처벌하고 있습니다.

이번 김원홍 해임의 핵심은 보위성 힘 빼기에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김정은이 자신이 부리는 권력기관이지만, 너무 힘이 커지면 언제든 자신의 목을 찌르는 비수가 될 수도 있으니 경계하겠단 뜻으로 보입니다.

통일부는 김원홍 해임 사건으로 간부층의 동요가 심화되고 주민들에 대한 통제력도 약화되는 등 체제의 불안정성이 가중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안정식 기자는 단기적으로는 김정은 체제가 더욱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렇게 잘나간다던 김원홍도 죽기 일보 직전에 놓였으니, 간부들은 더욱 공포에 짓눌려 김정은 정권에 납작 엎드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 [취재파일] 공포통치, 시킨 것은 김정은인데…

(김선재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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