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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탄핵 기각설' 근거 없는 말"…내부 분위기는?

<앵커>

정작 당사자인 헌법재판소는 무대응입니다. 사실 각종 설에 일일히 대응하기도 난감하겠지요. 어쨌든 실제로 헌재 내부에서 탄핵 기각 분위기가 고개를 들고 있는 건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탄핵 심판을 둘러싸고 나오는 갖가지 '설'들에 대해 헌법재판소 측은 "따로 입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헌재 관계자는 "외부에서 나온 얘기를 가지고 재판에 대해 얘기하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재판관들의 의중은 외부는 물론, 내부에서도 철저히 함구하는 만큼, 이른바 '탄핵기각설'은 근거 없는 말이라는 겁니다.

재판부의 기류 변화를 주장하는 근거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박한철 전 소장 퇴임 이후 '신속'을 강조하던 분위기가 약해졌고, 증인 채택에서 한 차례 기각했거나, 이미 증언했던 사람들까지 재판부가 다시 받아들여, 대통령 측의 지연 전술로 보이는 주장을 과도하게 수용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헌재 내부에서는 지금 일정으로도 3월 13일 이전 선고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헌재 연구관들은 고 노무현 대통령 때와 마찬가지로 탄핵 인용과 기각의 경우를 모두 가정해 근거 정리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의 변론을 통해 사실관계가 상당 부분 확인됐다고 본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향후 일정과 결론 도출을 준비하는 과정들이 전체 재판관 회의를 통해 결정되는 만큼 8인 재판관 체재 아래 결론을 내야 한다는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돼 있다는 게 헌법재판소 내부 분위기입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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