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비공개 조사 약속 깼다"…박 대통령 대면조사 무산

<앵커>

오늘(8일) 저희는 국민의 알 권리라는 언론의 책무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저희가 어제 특검의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가 내일로 확정됐다고 보도를 해드렸는데, 청와대가 이 보도를 문제 삼으면서 내일 조사가 무산됐습니다. 비공개로 조사하기로 한 약속을 특검이 어겼다는 게 이유입니다.

먼저. 전병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일로 예정됐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특검의 대면조사는 무산됐습니다.

청와대 측이 조사 날짜와 장소를 전한 SBS의 보도를 문제 삼아 입장을 뒤집었습니다.

특검이 비공개로 조사하기로 한 약속을 깼다는 게 이유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특검에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특검은 이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꼈습니다.

[이규철/특검 대변인 : 현 단계에서 특검에서 대면조사 관련해선 일체 확인해줄 내용이 없습니다.]

다만, 청와대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내일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특검 내부에서는 조사 날짜를 특검이 외부로 유출한 적이 없다며, 오히려 청와대 측이 다른 목적으로 사안을 이용하기 위해, 사태를 키우고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양측은 조사 날짜를 다시 조율할 예정인데, 조사 자체가 무산될 확률은 낮다는 평가입니다.

박 대통령이 검찰에 이어 특검의 조사마저 거부하면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대통령에 대한 비공개 조사는 특검법은 물론 그 어떤 법령에도 그 근거가 없다는 것이 법률 전문가들의 시각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박정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