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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각 "차은택 '세무조사 운운' 자기 말 아닌 걸로 해달라 요청"

송성각 "차은택 '세무조사 운운' 자기 말 아닌 걸로 해달라 요청"
검찰에서 "2016년 10월 말경 중국에 있는 차은택 씨와 대화를 나눈 사실이 있다"며 "컴투게더 대표 한 모 씨와의 녹취록에 나오는 '세무조사 운운' 말을 자신에게서 들은 게 아니라 저 스스로 한 말로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때는 국정농단 의혹 수사가 한창 진행되던 때로, 해외에 체류 중인 차 씨의 귀국 여부가 초미의 관심을 끌 때였습니다.

차 씨는 송 씨가 자신의 부탁을 거절하자 "그렇다면 김홍탁이나 김경태에게서 들은 얘기를 한 씨에게 전달한 것이라고 얘기해달라"고 말했다는 게 송 씨의 진술입니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송 씨는 30년 지기인 한 씨에게 "차 씨 측에 지분을 넘기라"며 "저쪽에서는 막말로 묻어 버리라는 얘기도 나오고, 컴투게더에 세무조사를 해서 없애라고까지 한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송 씨는 그러나 이날 증언대에 서 "한 씨를 협박한 사실이 없다"며 "한 씨가 걱정되는 마음에서 이야기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송 씨는 검찰이 "차은택에게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니 단념하라'고 설득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차은택이 스스로의 생각을 말한 게 아니고 윗선 이야기라고 해서 말릴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송 씨는 "당시엔 몰랐지만 돌이켜 보면 그 윗선이 최순실일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도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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