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다시 연락 두절…내일 헌재 변론 출석 여부 불투명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서 증인 출석과 관련해 헌법재판소에 직접 연락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던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아직 연락이 두절된 상태입니다.

고 씨의 증인신문은 내일(9일) 오후 3시로 예정돼 있습니다.

헌재 관계자는 "고 씨가 아직 아무런 연락이 없는 상태"라며 "증인신문에 출석하지 않으면 K스포츠재단의 노승일 부장과 박헌영 과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대신 실시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소재 불명'으로 헌재는 고 씨의 증인신문을 두 차례나 연기했습니다.

지난 6일엔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최순실 씨 형사재판의 증인으로 나온 고 씨를 직접 만나서 출석요구서를 전달하려고 시도했지만, 고 씨가 수령을 거부해 실패했습니다.

당시 고 씨는 헌재 관계자에게 "증인신문 출석과 관련해 헌재에 따로 연락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초 고 씨와 함께 대질신문을 받을 예정이었던 류상영 전 더블루K 부장의 출석 여부도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헌재 관계자는 "류 씨의 부인에게 출석요구서를 전달한 상황"이라며 "류 씨에게 적법하게 출석요구서가 송달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을지는 재판관들의 추가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출석요구서가 송달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면 증인 소환의 효력이 발생하지 않고, 이에 따라 증인 구인이나 소환 불응에 따른 처벌 등의 강제수단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