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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경찰 파업 틈타 '무법천지'…75명 사망

<앵커>

경찰이 파업을 하면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되는 걸까요? 브라질에서 경찰이 임금을 올려 달라며 파업에 들어갔는데, 약탈과 폭력 사태로 나흘 동안 75명이나 숨졌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한밤중 문이 닫힌 상점에서 나온 사람들이 커다란 가전제품을 머리에 이고 달아납니다.

상점들이 아예 문을 닫자, 훤한 대낮인데도 침입해 물건을 들고 나와 도망칩니다.

제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브라질 남동부 인구 2백만의 비토리아시에서 경찰이 파업에 들어가자, 그 틈을 타 약탈과 폭력사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폭력 사태가 살인으로 이어지며 사나흘 동안 75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교와 보건소, 상점들은 문을 닫았고, 시내버스 운행도 중단되는 등 도시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비토리아/시민 : 집에 가족이 있습니다. 모두 폭력 사태에 겁을 먹고 있고 집에 안전하게 가기를 원합니다.]

브라질 정부는 군병력 200명을 투입해 질서유지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지난 3일부터 파업에 돌입했고, 가족들은 시위에 나섰습니다.

법원은 경찰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파업을 중단하지 않으면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브라질 지방정부의 재정난은 심각합니다.

경기 침체로 세수가 줄면서 재원이 부족해진 지방 정부들은 경찰과 공무원의 월급조차 제대로 주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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