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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장 "'블랙리스트' 따를 수밖에 없었다"

<앵커>

그런데 이 블랙리스트와 관련해서 문체부 산하의 현직 기관장이 리스트의 존재와 그 실행 사실을 인정하는 발언을 내놔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국립국악원 원장인데요, 자신은 옳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블랙리스트 관련 지침을 따를 수 밖에 없었다고 밝힌 겁니다.

류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립국악원 김해숙 원장은 국악원 건물 재개관 기념식에서 블랙리스트 집행을 사실상 시인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김 원장은 "옳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문체부 소속기관으로서 나 홀로 결백을 내세우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립국악원은 2년 전 기획공연 '소월산천'에서 연극연출가 박근형 씨를 배제할 것을 요구했고 당시에는 공연장의 음향문제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이후 예술가들의 반발로 공연은 취소됐고, 당시 예술감독이 사퇴하는 등 파문이 일었습니다.

박근형 연출가는 지난 2013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풍자를 담은 연극 '개구리'를 선보여 '미운털'이 박혔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박근형/연극 연출가 : 그것에 대해서 분노하고 눈을 부릅뜨고 밝혀내서 이제 알려지게 됐지요.]

류승완 감독 등 영화인 1천여 명이 모인 '블랙리스트 대응 영화인 행동'도 기자회견을 열고 영화진흥위원장과 부산 시장 등 영화계 블랙리스트 부역자들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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