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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 미르 이사장과 '재단인사 靑개입' 진실공방

미르재단 사무총장 해임에 청와대가 개입했는지를 둘러싸고 안종범 전 경제수석 측과 김형수 미르재단 전 이사장이 공방을 벌였습니다.

김 전 이사장은 오늘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 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순실 씨와 안 전 수석의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안 전 수석이 이성한 전 사무총장의 사임을 요구했나'라는 검찰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김 전 이사장은 대통령이 이란을 방문한 지난해 4월에서 5월 사이 안 전 수석은 김 전 이사장에게 전화해 '이 씨를 내보내는 게 VIP의 뜻'이라며 '순방이 끝나기 전까지 해결하라'고 말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 밖에 김 전 이사장은 같은 해 3월쯤부터 광고감독 차은택 씨로부터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조사했는데 문제 있는 사람이라고 나왔으니 해고하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반면 안 전 수석의 변호인은 "증인의 다른 진술들을 보면 차 씨와 안 전 수석이 이 씨만 해고하라고 요청했는데도 재단 이사회에서 이 씨는 보직 해임하고 이한선 전 상임이사만 비상임이사로 변경하라고 해서 그대로 됐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변호인은 또 "증인 말에 따르면 안 전 수석의 말을 듣지 않고 이사회의 결정을 따라 재단 인사를 결정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김 전 이사장은 "결정은 이사회에서 했지만, 운영 자체는 청와대와 연결됐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맞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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