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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청와대에 대통령 자진탈당 의사 전달"

정우택 "청와대에 대통령 자진탈당 의사 전달"
새누리당 지도부가 지난달 말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을 만나 박근혜 대통령의 자진탈당을 건의했다는 SBS 보도와 관련해 정우택 원내대표가 의견 전달은 사실이라고 답했습니다.

정 원내대표는 오늘(7일)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 논의 결과 대통령이 자진 탈당을 결심해주지 않으면 당 윤리위가 인위적으로 대통령을 탈당시키거나 제명하는 것은 좋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했다"며 "당에서 그렇게 원칙을 정했다는 것을 청와대에 전달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언론을 통해 듣는 것과 직접 듣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대통령에 대한 예의상 청와대 비서진을 통해 전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 원내대표는 "탈당을 권유하거나 강제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지만 박 대통령과의 관계 정리 차원에서 자진 탈당이 최상의 방법이라는 전제에서 이런 뜻을 에둘러 전달한 것으로 읽혔습니다.

정 원내대표는 "청와대는 알아서 결정하겠다, 시점 등은 맡겨달라고 했기 때문에 언제 될지, 실행될지는 모르겠다"며 "우리는 청와대에서 판단해주길 바란다는 취지였다"고 말했습니다.

바른정당은 박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며 새누리당 압박에 나섰습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오늘 "탈당 문제는 대통령 본인이 진작 정리하는 게 맞았다"고 말했고, 김성태 사무총장도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의 탈당 요구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기를 바란다"고 압박했습니다.

박 대통령 탈당 시 친박 지지층 표심이 분산되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 이후 취임한 5년 단임제 대통령 중 이명박 전 대통령을 제외한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은 모두 임기말 지지율 하락과 여당과의 갈등으로 탈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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