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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폭도 똑같이 처벌"…두테르테의 사살 경고

<앵커>

"한국 조직 폭력배가 필리핀에서 각종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현장에서 적발되면 외국인이라고 봐 주지 않겠다"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말했습니다. 사살할 수도 있다는 뜻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상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필리핀 경찰청에서 경찰관 손에 살해된 지 모 씨 사건의 파장은 컸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직접 가족과 한국민들에게 사과했습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필리핀 대통령 : 한국인 동포분의 죽음에 사과드립니다.]

이어 경찰청장이 직접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돈을 갈취한 경찰들에게 얼차려를 주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로날드 델라 로사/필리핀 경찰청장 : 이 XX들아, 돈 받아먹으려고 경찰관 됐어? 입고 있는 제복이 부끄러운 알아! 나쁜 X들아.]

그런데 이달 들어 기류가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지 씨 살해사건에 한국인 조폭이 연루됐을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기 시작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한국 관광객이 많은 세부에서 한국인 조폭들이 불법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며 똑같이 처벌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한국 정부에는 미안한 말이지만, (한국 조폭들은) 마약과 매춘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이라고 봐주지 않고 범행 현장에서 사살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이에 대해 경찰청장 출신인 락손 상원 의원은 경찰의 범행 사실을 흐리기 위한 근거 없는 주장으로 보인다며 물타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필리핀에서 한국인 연루 범행이 늘고 있고 한국인 피살 사건도 잇따르고 있어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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