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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전쟁에 원화 절상률, 올 들어 신흥국 중 두 번째"

새해 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달러 약세 선호 발언 이후 달러 강세가 주춤하면서 원화 가치가 달러 대비 5% 가까이 절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대우는 6일 신흥국으로 분류된 22개국 통화를 대상으로 연초 이후 달러 대비 절상률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의 원화가 4.87%로 두 번째로 높다고 밝혔다.

절상률이 가장 높은 통화는 폴란드의 즈워티로 5.12%에 이른다.

우리나라 원화 다음으로는 브라질 헤알화가 4.6%로 뒤를 이었고, 페루 솔 4.49%, 칠레 페소 4.21%, 타이완 달러 3.84% 등 순이다.

중국 위안은 달러보다 1.36% 높아졌으며 필리핀 페소(-0.03%), 홍콩 달러(-0.04%), 터키 리라(-3.88%) 등 3개국 통화 가치는 오히려 떨어졌다.

이재훈 연구원은 "코스피와 우리나라 수출액 동선은 매우 밀접하다"며 "미국이 환율 조작국 지정을 앞두고 중국, 일본, 독일 등 주요 교역상대국과 대립각을 세우는 시점이어서 전 세계 액티브 펀드가 수출이 호조세를 보인 지난달에 한국 비중을 확대하지 않았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달러화 강세현상이 지나치다'고 발언한 여파로 당분간 우리나라 증시에서 외국인 유동성은 혼조를 예상한다"며 "공격적인 액티브 펀드는 매도세를 보이고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는 매수에 나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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