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자부품 전장 사업이 전자업계의 새 먹거리로 떠오른 가운데 올해부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시작합니다.
삼성전자는 미국 업체 '하만' 인수를 연내 마무리해 전장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예정이고, LG는 전장사업에서 분기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LG전자에서 전장사업 부문을 담당하는 VC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에 전 분기와 비교해 28.3% 증가한 8천657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145억원의 영업손실은 났지만 매출 규모는 1년 전 5천204억원보다 66.4%나 늘어났습니다.
최근 증권사에서는 이런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LG전자가 올해 중 VC사업에서 분기 매출 1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관측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한다면 LG전자가 전장사업을 새 성장동력으로 점찍고 2013년 7월 VC사업본부 발족 3년 반 만에 분기 매출 1조원 시대가 열리는 셈입니다.
LG전자가 약 10년에 걸쳐 전장사업의 기반을 스스로 쌓아올렸다면 삼성전자는 M&A 인수·합병을 통해 단숨에 전장업계의 메이저 플레이어로 떠오르게 됐습니다.
하만은 이미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24%로 업계 1위, 차량에 탑재된 무선 인터넷 서비스인 텔레매틱스 시장에서 2위, 카오디오 시장에서 1위에 올라 있는 시장 선도업체입니다.
하만의 지난해 매출 규모는 지난해 매출은 69억1천 달러, 약 7조8천660억원이었습니다.
삼성전자는 3분기까지 하만 인수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어서 그대로 진행되면 삼성전자도 올해부터 전장사업에서 매출이 발생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