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지난주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이른바 '반기문 테마주' 종목들이 한달새 시가총액 1조3천억원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지엔코, 광림, 성문전자, 씨씨에스 등 이른바 '반기문 테마주' 대표 7종목이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지난 3일까지 31거래일간 평균 66.24%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하락 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지난해 상반기 '반기문 주' 열풍을 몰고 왔던 성문전자로, 주가가 75%나 빠졌습니다.
1만1천700원 하던 주가는 한 달 새 2천920원으로 내려앉았고, 2천억원에 육박하던 시가총액도 480억원대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이어 지엔코 -72.35%, 씨씨에스 -69.20%, 한창 -68.69% 순으로 하락률이 높았습니다.
이들 7개 기업의 시가총액 증발액은 모두 1조3천134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반기문주의 몰락에 대해 정치 테마주의 당연한 결과라는 지적과 함께 해당 기업의 주가가 이제야 제평가를 받게 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