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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안 하는데 '폐암'…여성 환자 증가 원인은

<앵커>

우리나라 암 환자 가운데 사망률 1위는 폐암입니다. 그런데 남성 폐암 환자는 점차 줄고 있는데 여성의 경우, 흡연을 하지 않는데도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환자의 전신 CT 사진입니다.

시커먼 암 덩어리가 폐는 물론 배와 머리에까지 퍼져 있습니다.

이 경우, 의사들은 오랫동안 담배를 피웠는지 묻습니다.

[비흡연 여성 폐암 환자 : 저희 식구들, 친정 식구도 그렇고 저희 환경이 흡연자가 하나도 없거든요. 친정 식구도 그렇고 저희 아저씨도 그렇고….]

이런 여성 폐암 환자 수는 2004년엔 10만 명당 13명에 불과했습니다.

남성은 51명꼴이었습니다.

그런데 10년 후에 다시 조사해봤더니, 여성 폐암 환자 수는 29명으로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남성이 44명으로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특히 흡연하지 않는 여성들의 폐암 발생이 늘었는데, 세계 보건 기구는 대기 오염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영주/국립암센터 혈액종양내과 교수 : (대기 속) 작은 입자로 가지고 있는 발암 물질들이 남자와 비교하면 폐 용적이 작은 여성들에게서 조금 더 침전이 많이 되고 그래서 (폐암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도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유럽 공동 연구에서 갱년기 때 여성 호르몬 치료를 받으면 폐암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폐암은 초기진단이 중요합니다.

[여성 폐암 환자 : 잔기침이 좀 살짝 나고요. 소화가 좀 살짝 안 되는 듯했습니다.]

열이나 콧물 증세가 없는 기침이 계속되면 정밀 검사를 받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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