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66층 초고층 건물 부속상가 화재…4명 사망

<앵커>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이자, 2월의 첫 주말인 오늘(4일), 8시 뉴스는 안타까운 화재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오늘 오전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의 66층짜리 주상복합건물 부속 상가에서 불이 났습니다. 4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첫 소식,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에 위치한 66층짜리 초고층 주상복합건물 메타폴리스입니다.

불길과 시커먼 연기가 건물 곳곳에서 쉴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오늘 오전 11시쯤 이 건물과 연결된 4층짜리 상가 건물 3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이 시작된 곳은 옛 어린이 놀이시설로, 당시 인부 10여 명이 철거작업을 하고 있었었습니다.

이 불로 인부 49살 정 모 씨 등 남성 3명과 여성 27살 강 모 씨 등 모두 4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연기에 질식해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또 상가 건물 안에 있던 100여 명은 비상구를 통해 긴급 대피했지만, 일부는 옥상으로 피해있다가 소방당국이 설치한 에어 매트 위로 뛰어내렸습니다.

에어 매트가 놓여져있던 현장입니다.

지금도 이렇게 시민들이 창문을 깨고 뛰어내린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대피 시민 : 뻥하는 소리만 들었어요. 옆에 보니까 이상한 소리 들리고 살려달라는 소리가 있다고 그래서 저는 밖으로 빠져나왔어요.]

불은 놀이시설 264㎡를 모두 태우고 1시간 10분 만에 꺼졌습니다.

화재 진압에는 소방차 30여 대와 소방관 110여 명이 동원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철거 과정에서 용접이나 절단 작업을 하다 불이 났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메타폴리스는 상가건물 2동과 주거 건물 4개 동으로 이뤄졌으며, 주거동에는 1천266세대가 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하 륭, 영상편집 : 장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