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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 이민 조치' 제동 건 美 법원…백악관 '반발'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대해 미 연방법원이 처음으로 전국적인 효력 정지를 결정했습니다. 백악관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뉴욕,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애틀 연방 법원의 오늘(4일) 결정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은 곧바로 미국 전역에 걸쳐 효력이 정지됐습니다.

앞서 주 단위로 비슷한 결정은 있었지만, 효력이 미국 전역에 미치기는 처음입니다.

워싱턴 주 정부는 7개 이슬람 국가 국민들의 입국을 막은 행정명령이 종교의 자유를 규정한 헌법 1조에 반한다며 소송을 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밥 퍼거슨/워싱턴 주정부 법무장관 : 오늘 법원의 결정은 전국적으로 효력이 미칩니다. 대통령의 행정명령은 더 이상 적용되지 않습니다.]

법원의 결정은 즉시 발효됐습니다.

미 세관국경보호국은 법원의 명령을 이행하겠다고 밝혔고, 주요 항공사들엔 7개 이슬람권 국민들의 탑승을 허용하라는 지침이 내려졌습니다.

백악관은 터무니없다며 반발했습니다.

"가능한 한 빨리 법원 명령의 효력 정지를 요청해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지켜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졸지에 비자가 취소된 6만에서 10만 명의 이슬람권 국민들은 미국행을 서두를 것으로 보입니다.

법적 공방이 확산되면서, 거센 반발을 야기한 반이민 행정명령의 적법성 여부도 대법원에서 조기에 가려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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