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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노르웨이 총리도 美공항서 1시간 억류 봉변…反이민 행정명령

노르웨이 전직 총리가 미국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으로 미국 공항에서 1시간 동안 붙잡혀 조사를 받았다고 털어놨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셸 망네 본데비크 노르웨이 전 총리는 지난 2일 워싱턴D.C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 참석차 지난달 30일 오후 유럽에서 워싱턴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워싱턴공항에 도착한 본데비크 전 총리는 지난 2014년 이란 방문 기록이 확인되면서 중동과 아프리카 출신 여행자들과 함께 추가 심사를 받은 뒤 한 시간만에 풀려났습니다.

그는 여권이 노르웨이 전 총리라는 걸 명백히 가리키는데도 조사를 받았다고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본데비크 전 총리는 미국 ABC7 방송에 "테러리스트가 이 나라에 입국하는 것을 놔두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하지만 내가 외교 여권을 갖고 있고, 전 총리라는 것을 알았을 땐 그걸로 충분했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린 반이민 행정명령은 이란 등 이슬람권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일시 금지합니다.

본데비크는 노르웨이 매체 더 로컬에 "테러에 대한 두려움은 이해하지만 민족 전체를 그런 식으로 대하면 안 된다"고 반이민 행정명령을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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