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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당했다" 딸 이야기에…엄마가 교사 살해

<앵커>

충북 청주에서 학부모가 딸이 다니는 고등학교 교사를 흉기로 살해했습니다. 성추행을 당했다는 딸의 말에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CJB 김다희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일) 오후 5시 30분쯤 청주의 한 커피숍.

학부모 46살 김 모 씨가 딸이 다니는 학교의 산학겸임교사 50살 김 모 씨에게 미리 준비한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목과 어깨 등을 찔린 김 교사는 커피숍을 빠져나와 피를 흘리며 100m 거리의 인근 병원에 갔지만, 병원 계단에서 쓰러져 결국 숨졌습니다.

범행 직후 달아난 김 씨는 1시간여 만에 남편과 함께 자수했습니다.

[해당 고등학교 교장 : 어제저녁에 갑자기 연락을 받고 상당히 당혹스러웠습니다.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져서 상당히 놀랍고.]

경찰 조사에서 피의자 김씨는 "숨진 김 씨가 자신의 딸을 불러내 노래방에서 성추행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의 딸 역시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어머니에게 알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숨진 김 씨는 취업 상담을 지원하는 산학겸임교사로 지난해 8월부터 계약직 신분으로 근무해왔습니다.

경찰은 커피숍과 노래방 주변 cctv를 확보하는 한편 숨진 김 씨와 성추행을 당했다는 딸의 통화 내역, 문자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곽재표/청주청원경찰서 형사계장 : 한쪽만의 진술이 있기 때문에 우리 경찰에선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 당일 행적을 수사하는 것이죠.]

경찰은 살인혐의로 체포된 피의자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노정호 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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