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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 대치 끝 靑 압수수색 무산…"강력한 유감"

<앵커>

반기문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에 대선 판도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저희가 불출마 변수가 여론에 충분히 반영된 어제(2일) 조사를 실시했는데, 눈에 띄는 변화가 감지됐습니다. 이 소식 잠시 뒤에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뉴스는 특검의 무산된 청와대 압수수색 시도로 시작합니다. 5시간 동안 청와대 측과 대치했지만 경내에 발도 못들이고 돌아서야 했습니다.

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전 10시 박충근, 양재식 특검보가 20명가량의 압수수색팀을 이끌고 청와대 앞에 도착했습니다.

청와대는 예상대로 강경했습니다.

두 특검보를 청와대 민원인 안내시설인 연풍문에서 접견하고 경내에 들어올 수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대신 필요한 서류를 찾아주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오전 내내 실랑이가 이어졌습니다.

청와대는 오후 2시쯤 군사상 보안시설이라는 내용의 불승인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결국, 5시간의 신경전 끝에 오후 3시 특검은 철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박충근/특검보 : 청와대 측의 불승인 사유에 대해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는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고 왔습니다.]

압수수색팀 철수에 앞서 특검팀은 청와대 관계자와 필요한 서류의 범위를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이 황교안 권한대행에게 협조 요청 공문을 보내는 등 압수수색 재시도를 준비하면서도 자료를 임의제출 받는 방식도 동시에 고려하고 있는 겁니다.

다음 주 추진할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라도 자료 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청와대 경내 진입을 다시 시도할지, 아니면 필요한 자료를 최대한 받아내는 쪽으로 선회해야 할지 특검의 고민이 깊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최준식,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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