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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새누리·바른정당과 대연정 어렵다"…안희정과 '정면충돌'

文 "새누리·바른정당과 대연정 어렵다"…안희정과 '정면충돌'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안희정 충남지사가 언급한 '대연정'(大聯政)과 관련해, "새누리당 또는 바른정당과의 어떤 대연정에도 찬성하기 어렵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문 전 대표는 오늘(3일)오후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에 있는 '팹랩(FABLAB.Fabrication Laboratory)'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지금 새누리당이나 바른정당과의 대연정을 말하는 것은 시기가 이르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에도 개별적으로 함께 할 수 있는 국회의원들이 몇 분 있을 수 있지만, 당과 당 차원의 연정은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이나 바른정당은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실패와 국정농단·헌정유린 사태에 제대로 반성·성찰하고 국민께 속죄하는 기간을 가져야 한다"며 "그게 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 정당과 연정한다는 데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문 전 대표는 "과거 노무현 대통령이 제안한 대연정도 대연정 자체에 방점이 있었던 게 아니라 지역구도 타파를 위한 선거제도 개편 쪽에 방점이 있었다"며 "지역 구도를 타파할 수 있는 선거제도 개편이 이뤄진다면 그것을 조건으로 당시 한나라당과도 연정할 수 있다는 제안을 하셨지만, 선거제도 개편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노 대통령의 제안으로 끝나고 말았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노 대통령은 나중에 그런 제안조차도 지지자들에게 상처를 준 일이었다고 말하면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 바 있다"고 했습니다.

문 전 대표는 자신이 밝힌 4차 산업혁명 구상 속에 대통령 직속으로 4차 산업혁명위원회 신설을 언급한 것을 두고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박정희식 패러다임 발상"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4차 산업혁명을 관치경제 방식으로 발전시키자는 게 아니다. 정부가 해야 할 일은 4차 산업혁명을 대한민국이 선도하기 위한 인프라망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는 "과거 김대중 대통령께서 초고속 인터넷망을 구축해 대한민국을 IT 강국으로 만들었듯이 사물인터넷망과 공공 빅데이터센터를 구축해 민간기업이 이를 활용하게 함으로써 민간기업의 4차 산업혁명을 정부가 지원·육성하려는 계획"이라며 "혁명에서 뒤처지지 않고 선도하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81만명의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약속에 대해서도 안 전 대표가 재원 문제를 거론하며 접근 방법에 의문을 제기하자 "재정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느냐의 문제"라고 전제하고, "2017년도 국가 예산 400조원 중 205조원이 재량예산이고 17조원이 고용 관련 예산인데 재량 예산의 경우 재정 우선순위 조정에 따라 일자리를 얼마든지 늘릴 수 있다"며 "국민이 동의하면 재정 우선순위를 공공부문 일자리를 늘리는 쪽으로 모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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