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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청와대 압수수색 시도…靑 "진입 절대 안 된다"

<앵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한석 기자. (네, 청운동사무소에 나와 있습니다.) 청와대 압수수색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특검은 오늘(3일) 오전 9시 50분쯤 특검 양재식 박충근 특검보가 청와대 연풍문을 통과해서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현재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경호실 관계자들을 만나서 구체적인 압수수색 방식과 대상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직까지 본격적으로 압수수색이 들어간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경내 진입을 허용할 수 없다면서 압수수색 불허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검사와 수사관 20여 명은 청와대 정문 앞에 집결해 압수수색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 청운동사무소 부근에는 일부 보수단체들이 모여서 특검의 압수수색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앵커>

이한석 기자, 특검이 압수수색 하려는 장소가 청와대 어디인가요?

<기자>

대략 10여 곳 정도 됩니다.

특히 의무동, 민정수석실, 정무수석실이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의무동의 경우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을 규명하고 또 비선 진료 의혹 등을 수사하기 위한 핵심 장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에 블랙리스트 수사의 진앙지로 알려져 있는 청와대 정무수석실, 그리고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직권남용, 직무유기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민정수석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돼 있습니다.

결국,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중심인 박근혜 대통령의 역할 규명을 위한 목적으로 보시면 될 것 같고, 이와 함께 앞으로 열흘 안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를 위한 사전 준비작업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한석 기자, 관건이 경내 진입 여부가 될 텐데 청와대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청와대 입장은 명확합니다.

군사상 보안시설, 기밀시설이기 때문에 청와대 압수수색 절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청와대 압수수색의 전례도 만들 수 없다고 강력하게 버티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 검찰 특별수사본부도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도한 적 있습니다만, 결국 경내 진입은 하지 못했고, 청와대 밖에 연무관이라는 체육관에서 청와대 측의 자료를 임의제출 받은 적 있습니다.

특검은 박 대통령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서 압수수색 불가피하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이렇게 양측의 입장 평행선이 이어진다면 가능성은 크게 2가지로 좁혀집니다.

청와대 연무관에 대기하면서 자료를 임의제출 받을지, 아니면 다른 날 압수수색을 다시 시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검은 현재 내부적으로 압수수색에 대한 입장을 최종 정리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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