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원홍 국가보위상 전격 해임

우리의 국가정보원장에 해당하는 북한의 김원홍 국가보위상이 최근 전격 해임됐다고 통일부가 밝혔습니다.

정준희 통일부대변인은 김원홍 국가보위상이 지난달 중순 당 조직지도부의 조사를 받고 대장에서 별 하나인 소장으로 강등된 뒤 해임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보위성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보위성 부상급의 다수 간부가 처형된 것으로 파악됐디고 통일부 당국자는 밝혔습니다.

정준희 대변인은 현재 당 조직지도부가 김원홍과 보위성에 대해 강도높은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처벌 수위와 대상자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통일부는 김원홍의 처벌 배경이 표면적으로는 보위부의 고문 등 인권유린 행위와 함께 월권, 부정부패 등으로 보이지만, 공포통치와 주민 생활고 등으로 주민 불만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김원홍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원홍은 김정은 집권 이후인 2012년 4월 국가안전보위부장에 임명됐으며, 김정은의 고모부인 장성택과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숙청 등을 주도하면서 김정은 체제 유지를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