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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트럼프에 반기 든 美 기업들…"포문은 열렸다"

어느 나라 기업이든 집권 초기엔 최고 권력자의 정책에 공개적으로 반발하긴 어렵습니다. 미국 기업들도 해외 투자 계획을 줄여가면서 되도록이면 트럼프 대통령에 비위를 건드리지 않으려고 하고 있죠.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반이민 행정명령까지 강행하려고 하자 일부 기업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최대식 특파원의 취재파일 보시죠.

미국 간판 IT 기업인 구글은 난민들을 위해 거액의 구호기금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애플은 행정명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피해 직원들을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스타벅스는 5년 동안 난민 1만 명을 채용하겠다고 발표했고 우버도 펀드를 조성해서 이민 문제를 겪고 있는 운전기사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에어비앤비는 무료로 머물 곳도 제공할 계획입니다.

아마존과 여행업체 익스피디아는 좀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데요, 워싱턴 주가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위헌 소송을 내자, 이를 지지하는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행정명령 반대 집회를 주도하는 시민단체에 수백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월가에선 골드막 삭스가 "이번 행정명령을 지지하지 않으며 연방 법원에서 제동이 걸리고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사내에 돌리며 행동에 들어갔습니다.

기업들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반발하는 이유, 반이민 행정명령이 인도적 차원에서 옳지 않은 면도 있지만, 회사 경영도 위축시키기 때문입니다.

이민자를 직원으로 채용하지 못할 수도 있고, 해외에 물건을 수출하는 데도 지장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이는 기업들이 트럼프 정부의 정책 때문에 생기는 손해를 더 이상 감수하지 않겠단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이번 사태가 트럼프 행정부와 미국 재계가 본격적으로 충돌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 [월드리포트] 트럼프에 반기 든 美 기업들…"포문은 열렸다"

(김선재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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