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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햄버거 가격 줄줄이↑…연휴 전 '기습 인상' 꼼수

<앵커>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음식값을 올리는 식당들이 늘고 있습니다. 커피와 햄버거 같은 외식 메뉴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이 커피전문점은 설 연휴 첫날인 지난달 27일부터 주요제품 가격을 일제히 올렸습니다.

아메리카노 3백 원, 라떼 5백 원 등 가장 많이 팔리는 커피들이 최고 12% 올랐습니다.

맥도날드도 햄버거와 런치 세트 등 24개 제품값을 최대 400원까지 인상했습니다.

메뉴 개편을 빌미로 가격을 올린 업체도 있습니다.

이 패밀리 레스토랑은 최근 비교적 저렴한 런치 세트를 없애면서 단품 메뉴 10개의 값을 최고 6% 올렸습니다.

시장 점유율이 비교적 큰 업체들이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눈치를 보고 있던 경쟁사나 후발업체들도 줄줄이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 올라 4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인상 폭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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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심 기자, 업체들 인상 시기가 설 연휴를 일부러 맞춘 것 같은 느낌이네요?

<기자>

설 연휴 바로 전날이나 연휴 첫날부터 가격을 올렸습니다.

연휴를 거치면서 주목을 덜 받기 위한 거죠.

가격 인상도 예고하지 않고 기습적으로 올리는가 하면 연휴 동안 이렇게 싹 잊혀지기 위한 일종의 꼼수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업체에서 가격 인상한 이유는 뭐라고 언급했나요?

<기자>

업체들 설명은 한마디로 말하면 원가 상승입니다.

해마다 임대료가 오르고 인건비도 상승하기 때문이라는 건데요, 본사는 올릴 생각이 없었는데 오히려 가맹점주들이 가격 인상을 요구했다고 설명하는 업체도 있습니다.

<앵커>

원가라는 게 오를 때도 있고 내릴 때도 있는 건데 꼭 오를 때만 즉각 반영하는 거 같아요?

<기자>

소비자들 불만이 바로 그겁니다.

지난해 평균 물가상승률이 1%인데 외식물가는 2.5%가 상승했습니다.

물가가 올랐으니 원가 부담이 늘기는 했겠지만, 외식업체들이 더 많이 가격을 올린다는 거고요, 반대로 식자재 가격 내릴 때는 값을 내린 적 있냐 이런 비판의 목소리가 큽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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