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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만난 트럼프 측 "美·中, 초반 펀치 주고받다 풀릴 것"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는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존 헌츠먼 미국 아틀랜틱 카운슬(Atlantic Council) 이사장을 면담했다.

전 주중 미국대사를 지낸 헌츠먼 이사장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무장관 후보군에 포함될 정도로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헌츠먼 이사장을 1시간가량 면담한 후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아틀랜틱 카운슬이 퍼시픽 센터를 만들면서 이 지역과 더 협력할 일이 있어 방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전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중국과 일본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목한 것과 관련, 괜히 한국까지 불똥이 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있다. 그래서 트럼프 정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가 미국에 불리하다고 생각하는데, 정확히 따져보면 양쪽에 다 도움이 된다는 의견을 헌츠먼 이사장에게 들려줬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수치상으로만 판단하면 안 된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헌츠먼 이사장은 "중국하고 티격태격하는 것은 정부 출범 초기다 보니 그럴 수밖에 없다. 펀치를 주고받다 보면 다시 또 (문제가) 해결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김 전 대표가 전했다.

김 전 대표는 기자에게 "초기 정부가 출발하면 보통 서로 세게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전 대표는 또 헌츠먼 이사장에게 "대한민국이 한미동맹이라는 바탕에서 발전한 만큼, 더 유연하게 행동할 수 있도록 미국이 배려를 해달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미국 사람들이 대한민국이 중국과 문화적으로도 가깝고 수출도 25%를 중국에 하니 우리가 중국에 경도되지 않느냐는 의심을 하는데, 그런 의심을 품지 말라"는 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헌츠먼 이사장은 조기대선 등 정치 상황과 관련해 "한국 정치가 어떻게 될 것 같냐"는 말을 했고, 김 전 대표는 "모른다"고 답했다고 한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에 대한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고 김 전 대표는 전했다.

김 전 대표는 헌츠먼 이사장과 면담 후 최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과 함께 입국한 미국 정부 관계자를 만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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