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칼국수 생일 오찬…"트럼프, 사려 깊게 동맹강조"

오늘(2일) 65번째 생일을 맞은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에서 한광옥 비서실장 등 참모진들과 함께 '칼국수 오찬'을 가졌습니다.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지난해 12월 9일 이후 박 대통령이 참모들과 식사를 한 것은 새해 첫날 '떡국 조찬'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박 대통령은 오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반도 정책,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의 방한, 한미관계와 사드 등 외교·안보 현안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특검 수사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대선 불출마 선언 등 최근 정치현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박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뒤 십여 일 만에 국방장관을 우리나라에 제일 먼저 보낸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트럼프 행정부 입장을 보여줬다고 평가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분명한 것은 사드 배치가 돼야 한다. 사드 결정은 잘한 것이고, 한미동맹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일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공무원연금개혁, 자유학기제 실시 등 교육개혁,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정책 등을 거론하면서 "성과가 있었다. 내각의 장관들이 잘 조율해서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은가"라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오늘 한 비서실장을 통해 박 대통령에게 안부를 묻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대통령은 일부 시민들의 축하 꽃다발과 응원 메시지, 새누리당 여성의원들이 보낸 축하 꽃다발을 받았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또한, 중국 팬클럽 '근혜 연맹'도 한중관계 발전과 건강을 기원하는 축하 선물을 보냈고,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은 응원편지를 모아 청와대 민원실에 전달했습니다.

반면 지난해 박 대통령 생일에 서한을 통해 축하 인사를 전했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올해는 서한을 보내지 않았다고 청와대는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