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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치료 이겨낸 '상괭이'…건강 찾고 바다로

<앵커>

상괭이는 사람과 친숙한 토종 돌고래입니다. 그물에 걸려서 탈진한 상태로 발견된 상괭이 한 마리가 힘든 치료과정을 견뎌내고 다시 바다로 돌아갔습니다.

KNN 박명선 기자입니다.

<기자>

바다 적응 훈련을 하던 한 마리의 상괭이가 조심스럽게 들어 올려집니다.

배로 옮겨진 상괭이는 먼 곳으로 이동해 바다에 방류됐습니다.

구조팀은 손을 흔들며 작별 인사를 합니다.

[하나 둘 셋! 새복아! 잘 살아라!]

새복이로 불리는 이 상괭이는 지난해 12월 거제 앞바다에서 탈진상태로 발견된 뒤 부산 아쿠아리움으로 옮겨져 집중 치료를 받았습니다.

[구자인/부산 아쿠아리움 해양생물전시팀 과장 : 상괭이의 주둥이와 체표에 그물에 쓸린 상처가 있었고 호흡수와 유영 상태가 정상범위를 넘어가는 증상이 나타나서…]

토종 돌고래 새복이는 발견 당시 그물에 걸려 살갗이 벗겨지고 탈진한 상태였습니다.

당초 6개월가량 치료 기간이 예상됐지만 빠른 회복세로 한 달 만에 힘든 치료를 마쳤습니다.

아쿠아리움 측은 새복이에게 GPS 태그를 부착하고 바다로 돌려보냈습니다.

[이병재/수의사 : 지금은 입의 상처도 어느 정도 마무리됐고 꼬리 상처도 마무리되고 활동도 정상적으로 돌아와서 방류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한편 남해안과 서해안에서 서식하는 상괭이 수는 지난 2004년 3만여 마리에서 2011년에는 1만 3천 마리로 크게 줄었습니다.

해수부는 올해부터 토종 돌고래 상괭이를 보호 대상 해양생물로 지정하고 상괭이 치료와 보호를 위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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