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성형 잘못됐다" 생트집…병원에 돈 뜯은 중국인

<앵커>

성형관광을 온 중국인이 수술이 잘못됐다며 여러 병원으로부터 돈을 뜯어냈다가 구속됐습니다. 1인 시위까지 벌이면서 난동을 부리는 바람에 병원들은 어쩔 수 없이 돈을 내줬습니다.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의 한 성형외과 수술실.

환자복을 입은 남성이 병원 집기를 집어 던집니다.

이 남성은 말리는 의료진을 거칠게 밀치고, 수술대 팔걸이를 뜯어내기도 합니다.

중국인 남성 30살 리 모 씨가 성형시술을 받고 난 뒤 난동을 부리는 모습입니다.

리 씨의 행패는 병원 밖에서도 이어졌습니다.

병원을 비난하는 내용의 피켓을 세워놓고 1인 시위를 하는가 하면 병원 직원에게 침을 뱉기도 했습니다.

[박영진/성형외과 원장 : 통제가 안 되니까 이렇게 빌기까지 했어요. 이게 속수무책인 이유는 대화가 안 통하잖아요, 외국인이니까….]

리 씨는 이른바 성형 관광을 위해 지난해 10월 우리나라에 들어왔습니다.

이후 두 달 동안 서울 강남 일대 성형외과와 비뇨기과에서 모두 4차례의 수술을 받았는데, 수술을 받은 뒤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이처럼 난동을 부렸습니다.

일부 병원은 수술비 전액을 돌려줬지만, 리 씨는 수술비의 두 배나 되는 웃돈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리 씨를 의료진 폭행과 공갈·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