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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측 "검찰 가진 '녹취파일' 2천 개 달라" 헌재 요청

박 대통령 측 "검찰 가진 '녹취파일' 2천 개 달라" 헌재 요청
박근혜 대통령 측이 한때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밑에서 일했다가 지금은 정반대로 사이가 틀어진 더블루K 전 부장 류상영 씨의 컴퓨터에 녹취 파일 2천개가 담겨있다며 내용을 확인하겠다고 나섰습니다.

헌법재판소는 대통령 측이 해당 녹취 파일들의 녹취록 전수를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받아달라고 문서 송부 촉탁 신청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녹취 파일은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최순실 씨의 직권남용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압수한 류 씨의 회사 보관 컴퓨터에 담긴 내용입니다.

검찰 수사기록에는 이 가운데 일부가 인용된 바 있습니다.

2천 개 파일엔 고원기획 대표였던 김수현 씨가 류상영, 고영태 씨와 통화한 내용과 함께 이들이 회의를 한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 측은 고 씨 등이 최 씨와의 관계가 틀어지면서 최 씨 측에 적대적인 논의를 한 것으로 의심하고 관련 사실이 있는지를 확인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 측 이중환 변호사는 모든 녹음파일을 제출받아 사건의 진상을 밝히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최순실 씨는 헌재에서 "고영태 씨 등이 '게이트를 만들겠다, 녹음파일이 있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또 최 씨는 이들이 체육계 이권을 취하려 계획을 세우고 이를 위해 자신을 이용했다는 주장도 폈습니다.

국회 측은 박 대통령 측이 자신들의 '음모론'에 불과한 주장을 확인하려는 취지로 무익한 신청을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헌재는 곧 검찰에 녹취록을 보내달라고 신청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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